“이래서 명품 떡칠을…” 이부진, 주총 끝나자마자 보러 달려간 ‘남자’의 놀라운 정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4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주주총회에 입고 등장한 ‘명품 패션’이 화제입니다. 이 사장이 주총을 마친 뒤 옷도 안 갈아 입고 급하게 향한 곳의 놀라운 정체가 밝혀져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스1
뉴스1

이부진 사장은 3월 16일 서울시 중구 장충동 장충사옥에서 진행된 호텔신라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 이사회 의장으로 참석했습니다. 현장에는 약 50명의 주주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이 사장은 “2023년은 호텔신라가 창립 50주년을 맞는 한 해인 만큼, 기본으로 돌아가 사업 모델을 재구축하고 신사업 발굴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새로운 0년의 성장 동력이 될 신사업을 발굴하고 사랑받고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항상 고민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 사장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서는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 사장은 “지난 한 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운영 효율 제고 노력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결과 전년 대비 매출은 30.2% 증가한 4조 9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호텔신라는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0.2% 늘어난 4조922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1% 줄어든 783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은 50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호텔신라의 주축인 면세 부문에 있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을 앞두고 있는 만큼 호텔&레저 부문은 수익성 높은 호텔 위탁운영 사업을 확대할 전망입니다.

이번 주총에서 호텔신라는 ▲제50기 재무제표 ▲사내이사 이부진 (재)선임 ▲이사 보수 한도 등 3가지 의안에 대해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사내이사로서 4연임을 하게 됐습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 사장은 1994년 연세대 아동학 학사 학위를 받은 뒤 2004년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을 맡았습니다. 2009년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을 함께 겸직한 이 사장은 2010년 호텔신라 사장이 됐습니다.

이날 오전 9시에 시작된 주총은 주주들의 큰 이견 없이 진행돼 30분 만에 종료됐습니다.럭셔리한 자태로 주총장에 들어선 이 사장은 “한국 방문의 해 위원장이 된 것을 축하한다”는 한 주주의 말에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이 사장은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난달 선출됐습니다. 그는 당시 “문화예술, K-팝, 게임, 공연, 스포츠 등 K-컬처를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묶어 전 세계에 판매하고 항공·쇼핑·음식·숙박 등 관광업계의 역량을 결집해 K-관광이 우리 경제의 ‘퍼스트 무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습니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명품신상’
이부진 ‘주총룩’ 소름돋는 가격수준

뉴스1
뉴스1

이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주주총회에서 입은 패션, 이른바 ‘주총룩’에도 이목이 쏠렸습니다. 이번 주총에서 이 사장은 블랙 패션에 골드 아이템과 높은 굽의 플랫폼 힐로 우아한 스타일을 연출했습니다.

제네시스 G90을 타고 등장한 이 사장은 활짝 웃는 얼굴로 취재진에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 사장은 단정해 보이는 둥근 목라인에 넓은 소매 디자인을 적용한 검은색 원피스에 높은 플랫폼 힐을 신고, 골드 컬러의 귀걸이와 벨트, 시계 등으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올블랙’ 패션이었습니다. 언뜻 보면 원피스를 입은 것 같지만 이 사장은 구찌의 블랙 상의 재킷과 치마를 매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제품들 모두 구찌의 2023년 봄·여름(S/S) 컬렉션에서 공개된 신상입니다.

구찌 공식 홈페이지
구찌 공식 홈페이지

이 사장이 선택한 상의는 구찌의 ‘소프트 울 실크 재킷’입니다. 란제리 등의 1990년대 감성에서 힌트를 얻은 미니멀한 재킷으로 클래식한 실루엣을 재해석한 재킷으로 탈부착 가능한 메탈 버클이 달린 레더 벨트 ‘G버클 와이드 레더 벨트’가 포함돼있습니다. 가격은 공식 홈페이지 기준 570만원입니다. 벨트는 별도 구매 시 100만원대입니다.

하의는 구찌의 ‘울 모헤어 스커트’로 파악됩니다. 스커트 제품 역시 조절 가능한 레더 스트랩을 더한 달라붙는 실루엣의 모헤어 스커트로, 크리스탈 G 스퀘어를 장식했습니다. 가격은 공식 홈페이지 기준 224만원입니다.

이사장이 왼쪽 손목에 찬 시계는 불가리 ‘파렌티지’로, 가격은 1000만원대로 알려졌습니다. 1982년 선보인 파렌티지 라인은 이탈리아 로마의 트래버틴 스톤에서 사용된 보도블록 연결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뉴시스
뉴시스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오드리 헵번, 니콜 키드먼, 제니퍼 애니스톤 등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사랑을 받은 라인이기도 합니다. 현재 불가리 공식 홈페이지에선 찾아볼 수 없는 제품입니다.

앞서 이사장은 수년 간 주총장서 블랙과 화이트를 적절히 매치한 심플한 룩에 장식이나 소재, 귀걸이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패션 스타일을 보여왔습니다. 지난 2020년 주주총회에서도 알렉산더 맥퀸 옷을 선택, 망토 스타일의 코트인 케이프를, 지난해에는 어깨에 지퍼가 달린 독특한 디자인인 알렉산더 맥퀸 지퍼 피크 숄더 리프 크레이프 재킷을 입었습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유명 인물이 특정 브랜드의 옷을 입어주면 그것만으로 후광 효과가 엄청나다”면서 “이부진 사장의 패션은 주총장 외에도 이 사장의 패션은 매번 화제다. 자녀 졸업식, 심지어 장례식 등 공식 석상에 오를 때마다 매번 화제라 사진이 올라오는 즉시 품절되거나 해당 브랜드에 문의가 빗발친다”고 설명했습니다.

온라인커뮤니티, 매치스패션, 연합뉴스
온라인커뮤니티, 매치스패션, 연합뉴스

실제로 이 사장은 ‘재계 패셔니스타’로 불리며 회사 공식 석상 뿐만 아니라 가족 졸업식, 결혼식 등 사적인 자리에서 선보인 패션 아이템이 연일 이슈를 일으키며 품귀 현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매번 공식 석상에 오를 때마다 ‘이부진 패션’이 키워드로 떠오르며 과하지 않으면서도 귀티나는 재벌 패션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편, 이날 럭셔리한 명품 ‘주총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이부진이 주총을 마치고 의외의 장소에서 포착되며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전엔 호텔신라 사장, 오후엔…

다음 '쿠키뉴스'
다음 ‘쿠키뉴스’

주주총회 당일인 3월 16일 오후, 이부진 사장은 서울 대치동 모 카페에서 포착되었습니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주주총회를 마치고 아들이 재학 중인 고교에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총에서 입었던 검은 옷차림과 금색 귀걸이를 한 그대로였습니다. 작은 핸드백엔 ‘학사길라잡이’라고 적힌 책자가 꽂혀있었습니다.

이 사장은 동행인과 40분가량 카페에 앉아 수다를 떨었습니다. 이 사장은 경청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때론 소리 내며 웃었습니다. 표정이 풍부했고, 마주 앉은 이와 오래 알고 지낸 듯 어깨에 자연스레 손을 얹기도 했습니다.

더팩트
더팩트

이 사장은 중간 중간 휴대폰을 썼습니다. 모델은 갤럭시 Z플립 ‘톰 브라운 에디션’이었습니다. 뜨거운 음료를 마시면서도 실내가 추웠는지 손난로를 쥐고 있었습니다.

이 사장 테이블엔 세 사람이 있었습니다. 소음이 심해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대화를 나누는 이 시장에게서 ‘공인’ 혹은 ‘재벌’ 이미지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한가로이 오후를 보내는 영락없는 학부모였습니다.

인터뷰를 요청하자 이 사장은 호탕하게 웃으며 ‘카페에 자주 오느냐’는 물음에 이 사장은 “오늘 학교 행사가 있었다. (올해) 첫 행사여서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들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와 대화하는 이사장/더팩트
아들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와 대화하는 이사장/더팩트

동석인은 “(이사장과) 자주 모이진 않는다. 오늘 (학교에서) 총회에 참석했다. 학교 총회는 다 비슷하다. 학사일정을 알려주니까”라며 “(이 사장이) 학사에 신경을 많이 쓴다. 총회에 잘 참여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이 사장은 지인 혹은 수행원과 팔짱을 끼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기사가 딸린 관용차를 타고 간 것이 아닌, 대치동 거리를 그냥 걸어서 갔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 사장은 호텔신라를 대표하는 경영인이기 이전에 한 아이 엄마입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1970년생으로 올해 나이 53세인 이부진은 1999년 삼성물산의 평사원 임우재와 결혼해 2007년 아들을 낳았습니다. 이후 2014년 이부진이 남편 임우재를 상대로 이혼 조정 신청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결국 소송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임우재 측은 이혼소송 과정에서 이부진의 총재산이 2조 5000억원대 규모라고 주장하며, 절반인 1조 2000억원대 재산분할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임우재는 이 소송에서 완벽하게 패소했습니다.

임우재 측은 이혼 사건에 대해서 2016년 1차, 2017년 2차, 2019년 3차 법원의 판단 모두 그에게 패소판결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고법의 판결에 불복하고 대법원에 상고를 제기하였지만 2020년 1월 16일 대법원은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을 내립니다. 이로써 이들 부부의 5년 3개월 여간 지지부진한 이혼 소송이 끝맺음을 맺고 서로 남남이 되었습니다.

한편, 이부진의 주주총회 날 일과가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괜히 명품 떡칠한 게 아니었네”, “학부모 사이에서 기 안 죽으려고 저렇게 입은건가”, “아들 보려고 달려갔나”, “대치동 엄마들 사이에서 돋보이려면 저정도는 해야지”, “코디가 따로 있는건가”, “패션 센스 남다르다”, “자식 생각하는 건 여느 엄마와 다름 없구나”, “이부진 성격 어떨까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