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반대했잖아”…박수홍, 재판 중 ‘과거 여자친구’ 언급에 보인 충격적인 반응

자신의 친 형 부부가 60억원 가량을 횡령한 사건에 대한 재판에 출석한 박수홍이 친형을 향해 비열한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그가 분노한 진짜 이유가 밝혀지며, 그의 과거 인터뷰 또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재판에서 쏟아진 박수홍의 분노

2023년 3월 15일 박수홍은 법정에 출석하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청춘 바쳐 열심히 일한 많은 것을 빼앗겼다”며 “저처럼 가까운 사람들에게 믿음과 선의를 건네다가 피해를 입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게 재판 결과가 잘 나오도록 증언 잘 하고 오겠다”고 힘 주어 이야기했습니다.

chosunbiz

친형의 횡령 혐의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그는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열린 공판에 들어서자마자 형 진홍씨 부부를 매섭게 노려보며 증인석에 앉았습니다. 이어 그는 “처벌을 강력히 원합니다. 수많은 세월 동안 나를 위해주고, 내 자산을 지켜준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했고, 그걸 믿게 만들었습니다”라며 그간 켜켜이 쌓여온 울분을 작심한 듯 쏟아냈습니다.

이어 검찰은 기획사의 법인카드를 진홍씨 부부가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보고 진홍씨 아내가 자주 방문했던 백화점의 상품권과 고급 피트니스센터 결제 내역, 부부의 자녀가 다닌 것으로 추정되는 태권도, 미술학원의 사용 명세를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MBC ‘실화탐사대’

이에 박수홍은 “나는 해당 백화점에 간 적이 없습니다. 법인카드를 갖고 있던 사람은 형수로, 피고인들이 카드를 몇 장 갖고 있는지 저는 모른다”고 했습니다. 이어 “나는 상품권을 구매해본 적도 없고 어떻게 뽑아야 하는지도 모른다”며 “밤낮으로 스케줄이 있어서 학원에 갈 시간도 없고 상품권을 만들어서 방송 관계자 등에게 돌리며 로비를 할 필요도 없는 32년 차 연예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박수홍은 서울 강서구 마곡 일대 부동산 8채 역시 자신의 개인 자금이 법인 투자금으로 쓰였으나 관련 서류에 자신의 이름이 없었다고 토로했습니다.

더불어 그는 “형이 경차를 타고 종이가방을 들고 내 앞에서 늘 나를 위한다는 말을 했고, 입버릇처럼 ‘내가 월급 500만원 이상은 가져가는 게 없다’, ‘다 너를 위한 거다’라고 했다. 마곡 상가를 지나가면서 ‘다 네 것’이라고 나를 기만했다”며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박수홍은 자신이 보유한 이른바 ‘깡통전세’ 보증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명보험을 해지했다고도 털어놨습니다. 형의 횡령을 의심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그는 “30년 넘게 일했는데 내 통장을 보니 3380만원이 남아 있더라” “돈이 있었으면 왜 보험을 해지했겠나. 그때부터 인지해서 내 계좌 기록을 찾아봤다”고 말했고, “나는 은행에 간 적도 없고, ATM도 사용할 줄 모릅니다. 단 한 번도 은행 거래를 직접 해본 적이 없다”며 “두 피고인이 모든 걸 관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형 부부가 저지른 “인격 살인”

이어 박수홍은 “사건을 알게 된 후에도 마지막까지 피고인들이 가족이었기에 ‘원만히 나타나서 해결하자’고 했는데 1년 반 동안 변명을 대며 나타나지 않았다. 끝까지 숨기려고만 노력했다”며 “정말 기가 막히고 받아들일 수 없어 절벽의 문턱에 서서 ‘내가 죽어야 하나’ 하면서도 사랑하는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괴로움과 지옥 속에서 살았다”고 털어놨습니다.

MBC ‘실화탐사대’

그는 “하지만 형 부부는 이 횡령 혐의 본질과 상관없는 사람들까지 인격 살인을 했다” “그 예로 형수는 가장 친한 20년지기 친구인 이모씨를 통해 각 커뮤니티에 나와 내 곁에 있는 사람들, 심지어 고양이에 대해서 말도 안 되는 비방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피고 측 변호인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형의 변호인이 박수홍 개인사가 포함된 내용을 증거로 공개한 후 질의하자 박수홍은 “이렇게 문자를 공개하는 걸 이해하지 못하겠다. 횡령 혐의 본질과 상관없이 나를 흔들려는 의도로 보인다. 충분히 가릴 수도 있었는데 왜 공개하는가. 비열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변호인이 “법정에서 상대를 비방하는 말을 하면 안 된다”고 반발하자, 박수홍은 “변호사님의 수임료는 누구 돈에서 나갔느냐”고 맞받아쳤습니다. 형 부부 횡령 의심 내역에 변호인 선임 비용이 포함된 점을 꼬집은 것입니다.

끝으로 박수홍은 재판 말미 재판부를 향해 “증인이 처음이다. 흥분해 죄송하다”며 “죄를 지은 사람이 지금까지 나한테 사과도 안 하고 힘들게 하지만 앞으로 잘하겠다. 흥분한 모습을 보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박수홍의 친형 박진홍씨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연예기획사를 차려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박수홍 개인자금 등 모두 61억7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9월 구속 기소됐습니다. 형수 이모(52)씨도 일부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이들은 2021년 박수홍의 고소로 법적 분쟁이 불거지자 출연료와 법인 계좌에서 돈을 빼내 변호사 비용으로 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밝힌 횡령 금액은 부동산 매입을 목적으로 11억7000만원,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유용 9000만원, 박수홍씨 계좌에서 무단으로 인출한 금액 29억원, 허위 직원에 지급한 임금 19억원 등입니다. 다만, 정산 약정금 미지급 등의 혐의는 합의에 따라 제외됐습니다.

또한, 박수홍씨 측은 지난 2021년 4월 서울서부지검에 자신의 출연료를 횡령한 의혹으로 친형 박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2022년 6월에는 86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후 추가 횡령 정황이 드러났다며 청구액을 116억원으로 늘리기도 했습니다.

“결혼도 못하게 해 놓고”… 박수홍 분노한 진짜 이유

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

박수홍이 법정에 출석한 다음날인 2023년 3월16일 박수홍이 재판에서 그토록 분노했던 이유들이 전해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법정에서 공방을 벌이던 박수홍은 상대측에서 법인 관련 서류와 전 연인의 이름이 있는 것을 언급하며 허위직원이 아니냐고 묻자,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박수홍 측 노종언 변호사는 “쟁점과 관련 없는 전 여친 이름을 의도적으로 언급하면서 자극을 했다”라며 “횡령과 관련 없는 이야기인데 박수홍의 이미지를 깎아내리기 위해 언급한 것”이라고 부연 설명 하기도 했습니다.

법무법인 존재
법무법인 존재

그러면서 노 변호사는 “두 사람의 처벌을 강력하게 원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박수홍과 그의 소속사 대표이기도 했던 형 박씨 측과의 갈등은 지난 2021년 3월부터 외부에 알려져 충격을 줬습니다. 결국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횡령 정황 등이 발견돼 박수홍 친형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가족들이 ‘박수홍의 결혼’을 반대했던 이유

이같은 소식에 과거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박수홍이 가족의 반대로 인해 결혼이 무산됐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SBS ‘미운 우리 새끼’

지난 2016년 9월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박수홍은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결혼을 내가 너무 원했는데 가족이 반대해서 안됐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그는 “사람이 이러다 죽겠구나. 내가 사랑하는 두 쪽이 이렇게까지 대립을 할 수있나 생각이 들었다”며 “어느 한쪽도 양보를 안했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그는 “양쪽에 너무나도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전하며 “가족들이 반대하는 결혼을 그때 했으면 내가 행복했을까?”라며 “다 축복해도 힘든 게 결혼이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SBS ‘미운 우리 새끼’

이를 본 박수홍의 모친은 “식구들도 아니라더라. 어른들이 보면 80%는 보이지 않냐. 안 했으면 좋겠다 했다”며 “아들이 참 힘들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엄마 말을 거역을 못 하고, 내가 진지하게 이야기 하니까 생각이 들었나보다. ‘엄마 말씀 따를게요’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칼을 들이대고 “너 죽고 나 죽자” 

MBC '실화탐사대'
MBC ‘실화탐사대’

또 박수홍은 지난 2022년 6월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형이 사주에 집착하며 이를 이유로 결혼을 반대했다고 전했습니다.

박수홍은 친형이 오랜 기간 사주를 공부했으며, 의사를 결정할 때 사주풀이를 많이 참고했다고 전했습니다. 박수홍이 전 여자친구와 이별한 사유 역시 사주 때문이었습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은 “‘사주가 안 좋으니 우리 집안을 망하게 할 수 있다’며 칼을 들이대고 ‘너 죽고 나 죽자’라고 했다. ‘부모님이 자신을 의심하는 상황이 된다’면서 ‘부모님이 날 이렇게 의심하니, 세상을 살 가치가 없다’며 자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런 상황이 되니 박수홍이 형을 의심하기 어려웠다”고 전했습니다.

MBC '실화탐사대'
MBC ‘실화탐사대’

이어 박수홍은 형이 자신에게 “넌 결혼할 팔자가 아니다”, “넌 결혼하면 죽는다” 등의 발언을 했다며 당시 적었던 메모와 녹음파일도 공개했습니다. 녹취에는 “부모 형제를 자르든지, 여자를 자르든지, 네 사주가 그렇다”는 형의 목소리가 담겨있었습니다.

이에 박수홍의 지인은 “박수홍이 결혼하기 전에는 친형이 박수홍 커플의 사주가 좋다고 한다. 결혼한다고 하면 사주가 안 좋다고 한다”라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1970년생으로 올해 나이 52세인 박수홍은 가족과의 갈등 이후 2021년 7월, 1993년생으로 올해 나이 29세인 김다예와 결혼을 했으며, 현재까지 친형의 횡령 건으로 재판을 진행 중입니다. 또한 2023년 4월 19일 공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