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대만 갔던 펠로시, 한국 방문…윤 대통령 못 만나는 이유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한국을 방문한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강력한 위협과 반발을 뚫고 대만을 방문했다. 그는 대만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 오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 장관은 만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2일밤 (현지 시각) 대만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했다 / 로이터=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2일밤 (현지 시각) 대만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했다 / 로이터=연합뉴스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의장 / AP=연합뉴스(대만 외교부 제공)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의장 / AP=연합뉴스(대만 외교부 제공)

펠로시 의장은 지난 2일(현지 시각) 밤 대만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거쳐 대만을 전격 방문했다.

중국의 강력한 반발 속에 대만 땅을 밟은 그는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공산국가인 중국에 맞선 미국의 민주주의 수호 차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 방문 일정을 마치고 3일 오후 방한한다. 그는 4일에는 서울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날 계획이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 장관은 만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이와 관련해 헤럴드경제는 3일 “펠로시 의장은 3일 오후 대만을 출발해 한국에 도착한다.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이 방한 기간 윤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은 적다. 윤 대통령은 현재 여름휴가 중이며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로 출국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까지 펠로시 의장의 방한 공식 일정은 4일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만남이다. 양국 의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경제 협력 및 기후 위기 등의 현안을 놓고 약 50분간 회담한 후 공동언론발표를 한다. 이후 국회 사랑재로 이동해 오찬을 한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4일) 오후에는 별도의 일정을 소화한 후 일본으로 향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순방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현지 시각) 아즈하 아지잔 하룬 말레이시아 하원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 순방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현지 시각) 아즈하 아지잔 하룬 말레이시아 하원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대통령실은 3일 펠로시 의장 방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 한미 양국 국회의장 간 협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펠로시 의장 방한 시 윤 대통령 예방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펠로시 의장 방한 일정이 윤 대통령 휴가와 겹쳤기 때문에 윤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은 잡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취임 이후 첫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이 아시아 순방 마지막 국가인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찬을 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3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펠로시 의장이 4일 일본을 방문해 5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총리와 조찬을 하며 의견을 교환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기시다 일본 총리 / AP=연합뉴스
기시다 일본 총리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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